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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2

2020년 플레이한 게임들

codeonwort 2020. 10. 28. 04:14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1 / 스팀 / 2006년 / 3시간

하프라이프 2 엔딩에서 바로 이어지는 짧은 DLC. 최신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뒤쳐질 뿐이지 레벨 디자인이나 연출은 지금도 인상깊다. 다만 스토리가 하프라이프 1에서 어떻게 이어지는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프라이프 3라도 나오지 않는 한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 것 같진 않다.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 스팀 / 2019년 / 8시간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에서 이어지는 외전작으로, 기존 주인공인 B.J. 블라즈코비츠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두 딸이 대신 등장한다.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캠페인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코옵이 가능한 정도의 게임성을 기대했는데, 작은 맵들을 재탕하며 자잘한 미션만 계속되는 것이 그다지 인상깊은 플레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멀티플레이가 으레 그렇듯 함께하면 훨씬 재밌을 수도 있지만 같이할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

 

파 크라이 3 / 유플레이 / 2012

조금 오래된 게임이고 자잘한 버그가 많지만 생각보다 만듦새가 좋았다. VR로도 나온다는데 최신작을 VR로 내지 않을 거면 차라리 4편을 VR로 만드는게 어땠을까 한다.

 

블랙 메사 / 스팀 / 2015년 / 18시간

하프라이프 1 리메이크. 4~5년의 기나긴 얼리액세스를 마치고 드디어 모든 챕터가 나왔다. 마지막에 추가된 4개 챕터는 분량이 상당히 길어서, 기존 13개 챕터를 깨는데 12시간이 걸렸지만 추가된 4개 챕터를 깨는데 6시간이 걸렸다. 챕터가 바뀔 때마다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배경 음악도 멋지고 Xen에 입장해서는 아트워크에 넋을 놓고 둘러보기도 했다. 블랙 메사는 팬심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에 가까워서 크로우바 콜렉티브는 블랙 메사를 끝으로 하프라이프에서 손을 뗀다고 한다. 하프라이프 2도 이런 퀄리티로 리메이크되었으면 하는데 아쉽다. 여러 리마스터/리메이크 게임을 해봤지만 블랙 메사처럼 작정하고 리메이크한 게임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어스 5 / 스팀, 엑스박스 / 2019년 / 23시간

온게임넷이나 MBC 게임 같은 케이블 TV에서 기어스 오브 워 1 광고가 나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날 스팀에 기어스 5가 발매된 걸 보고 이 시리즈가 5까지 나왔구나 싶었다. 5편을 시작으로 기어스 시리즈에 입문하고 이후 1~4편도 모두 플레이했다. 전 시리즈를 통틀어 엄폐해서 총 쏘고 길이 막혔으면 문 걷어차는 플레이가 반복되며 무기 종류까지 거의 비슷해서, 총 쏘는 재미를 추구한다면 금새 질릴 수도 있다. 그보다는 기관총으로 잡몹을 갈아버리고, 거대 지렁이 내부로 들어가서 심장을 터뜨리고, 플라잉 문어 몬스터에 올라타서 날아다니고, 도시 전체를 무너뜨리는 등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맛에 하는 게임이다. 멀티플레이도 조금 해봤는데 PvP는 어렵고 PvE는 웨이브 디펜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새로운 탈출 모드가 나올 때만 켜보고 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 / 스팀 / 2018년 / 11시간

길티기어 제작사에서 만들어서 만화 극장판 같은 그래픽에 격투 게임으로서 완성도가 높다. 캐릭터별 상징적인 연출이나 기술도 훌륭하게 재현했다. 하지만 캠페인은 클론들과 반복적인 전투가 너무 많고, 전투를 건너뛰면 레벨링에 따른 체력 차이가 너무 커졌다. 캠페인은 지루하고 멀티플레이는 유저 수 부족, 고인물 난무로 인해 오래 즐기지는 못한 게임.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 에픽 스토어 / 2019년 / 13시간

요즘 스태미너 기반으로 회피, 방어, 반격을 섞은 액션 게임에는 죄다 다크 소울 딱지가 붙는 경향이 있는데, 제다이도 소울류 태그가 붙어있다. 다크 소울과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벽을 타며 광선검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재밌는 액션 게임이다. 아마 후속작이 나오면 해볼 듯. 그리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기분이라면 공략을 보고 스팀 캔을 주워야 한다. 10개까지 늘릴 수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2개로 엔딩을 봤다. 어쩐지 최종 보스가 너무 어려웠다.

 

리버 시티 걸즈 / 스팀 / 2019년 / 13시간

비뎀업 게임은 워낙 고전 장르인데다 몇 개 없는 커맨드에 빠르게 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비교적 기술도 많고 스테이지도 다양했다. 그래도 갈수록 지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회차는 다른 캐릭터들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캐릭터마다 레벨, 기술, 장비를 따로 올려야 해서 결국 1회차 캐릭터나 다시 키웠다. 격투 시스템을 더 발전시키거나 컨텐츠를 늘려서 후속작이 나온다면 해볼만 할 것 같다.

 

컨트롤 / 에픽 스토어 / 2019년 / 10시간

레메디 스튜디오의 전작 <앨런 웨이크>, <퀀텀 브레이크>와 느낌이 비슷한데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초현실적인 스토리, 환상적인 특수효과 등 이 스튜디오는 게임성이 정말 한결같다. RTX 그래픽카드를 샀지만 막상 레이트레이싱을 본격적으로 쓰는 게임이 거의 없었는데, <컨트롤>은 레이트레이싱과 DLSS를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플레이해보니 해상도와 퍼포먼스를 포기하면서까지 레이트레이싱이 필요한지는 조금 의문이다. 풀 해상도로 레이트레이싱할 성능은 안 나오니 DLSS와 조합해야 하는데, 그러면 계단 현상은 해결될지 몰라도 사람 피부나 옷의 디테일이 다 죽어버려서 별로였다. 눈요기는 본편으로 다 해서 DLC는 안 할 듯.

 

위쳐 3 / 스팀 / 2015년 / 144시간

몇 년 전에 <위쳐 3>를 잠깐 해봤는데, 오프닝부터 캐릭터들이 나만 모르는 옛날 이야기를 하고 전투 시스템도 당시 한창 파고들던 다크 소울에 비해 많이 모자라서 영 재미를 못 붙였다. 대사도 제대로 안 읽고 메인 퀘스트만 달려서 클리어하고 지웠는데, 그래도 명작이라고 몇 년째 추천 게임에 거론되는 작품인데 다시 제대로 플레이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는 전작들의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찾아본 다음 대사도 모두 읽고 사이드 퀘스트도 많이 하면서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이렇게 하니 스킵만 눌러댔던 스토리는 의외로 재미있었고 사이드 퀘스트도 짜임새 있는 것이 많았다.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느긋하게 하다보니 DLC까지 모두 끝내는데 3달이 넘게 걸렸다.

 

둠 이터널 / 스팀 / 2020년 / 12시간

평소 예약 구매를 안하는데 잔뜩 기대하던 타이틀이라 바로 예구했다. 전작인 둠 (2016)과 스토리가 바로 이어지지 않고 새로 나오는 적들도 뭐하는 애들인지 잘 모르겠지만, 샷건과 로켓 런처를 쏘다 보면 그런 건 별로 상관 없다. 나중에 확장팩 나오면 살 듯. 최적화도 뛰어나다.

 

아우터 월드 / 에픽 스토어 / 2019년 / 16시간

<폴아웃 뉴 베가스> 제작사인 옵시디언에서 만든 신작. 폴아웃 세계관도 아니고 우주 여행이 가능한 세계관이지만 여러모로 뉴 베가스와 느낌이 비슷하다. 폴아웃에 비해 컨텐츠는 많이 적지만 그래서 짧게 즐기고 끝낼 수 있다.

 

드래곤볼 Z 카카로트 / 스팀 / 2020년 / 23시간

만화책 주요 장면들을 컷씬으로 멋지게 만들었다. 주요 스토리만 진행하고 싶은데 잡다한 전투와 긴 이동 시간으로 캠페인이 계속 늘어졌다. <드래곤볼 파이터즈> 캠페인처럼 쓸데없이 길어서 지루해지는 감이 있다. 격투의 깊이는 파이터즈보다 얕고 레벨링, 파밍의 동기가 떨어져서 엔딩 이후 컨텐츠를 하지 않았으며 DLC는 안 살 듯. 프리저, 셀, 마인 부우와의 싸움을 멋지게 연출한 것으로 만족한다.

 

이스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 스위치 / 2018년 / 23시간

스팀과 스위치 중 고민하다 고사양도 아닌 것 같아 스위치로 샀다. 그런데 스위치 버전이 너무 발적화여서 해상도는 캐릭터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지경에 프레임은 30 FPS도 유지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거치 모드에서는 그나마 캐릭터는 깔끔하게 보이지만 배경은 여전히 자글거리고 프레임 하락은 더 심해진다. 이쯤되니 게임 플레이에 집중도 안 돼서 쉬움 난이도로 스토리만 빠르게 밀었다. 그래픽, 편의성 개선 패치 같은 것도 스위치만 빼고 해줬다. PC로 플레이했으면 스토리는 재밌는, 꽤 괜찮은 게임으로 기억에 남았을 것 같은데...

 

오리 앤 더 윌 오브 더 위스프 / 엑스박스 게임패스 / 2020년 / 12시간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마수에 빠진 계기. 한달 질러서 오리를 플레이하고 이 가격이면 몇 개만 재밌게 해도 이득이다 싶어 1년치를 질렀다. 게임 자체는 전작과 거의 비슷하며 스케일을 키운 정도이다.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풍경도 많지만 호러 게임에나 나올 법한 그로테스크한 배경과 괴물들, 수백 번은 죽어야 하는 난이도 등 생각해보면 전체이용가인 것이 의문이다. 게임플레이는 전작과 거의 비슷하지만 플랫포머를 거의 안하기에 후속작이 나와도 또 재밌게 할 것 같다. 엔딩을 보니 후속작은 안 나올 것 같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 2 / 스팀 / 2019년 / 49시간

초반부가 너무 지루해서 취향에 안 맞는 걸 잘못 샀다고 후회했는데, 느릿느릿한 동작도 익숙해지고 이야기 전개도 흥미진진해져서 간만에 몰입하면서 했다. 보통은 나는 주인공을 조작할 뿐이고 주인공이 사는 세계를 구경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는데, 레데리에서는 아서 모건이 걸어가는 발자취와 주변 인물에게 느끼는 감정이 마치 내 것 같았다. 게임의 작법이 그렇게 의도되었거나 아니면 레데리를 할 당시 유난히 주접을 떨었을 수도 있다. 2회차의 여지도 있지만, 다시 하면 메인 스토리할 때 그 여운을 다시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켜지 않고 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 스팀 / 2015년 / 11시간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을 즐기지 않지만 가끔은 안해본 게 땡기는 법이다. 액션 게임만 하다보니 머리 식힐겸 했다. 스포일러에 취약한 장르인데 출시된지 5년이 지났지만 다행히 스포일러는 접하지 않은 상태였다. 스토리도 재밌었고 너무 걸어다니기만 하는 게임이 되지 않도록 퍼즐도 적당히 있었다. 이런 퀄리티라면 2편도 해볼 만하다 싶었는데 2편은 프롤로그부터 전개가 납득이 안 되어 그만뒀다. 해당 스튜디오에서 최근에 <Tell Me Why>라는 게임을 발매했는데,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있기도 하고 액션 게임이 지칠 때 켜볼 것 같다.

 

바이오하자드 RE: 3 / 스팀 / 2020년 / 5시간

공포 게임은 좋아하지 않는데 AMD 그래픽카드 번들로 받아버렸다. 징그러운 괴물을 보기 힘들어 얼른 끝났으면 하는 생각만 들었는데 차라리 친구한테 줄 걸 그랬다. 생각해보면 많은 액션 게임에 징그러운 것이 많이 나오는데 유독 바이오하자드의 괴물은 보기 힘들었다. 그래픽이 너무 좋은 것도 한몫 한다. 많은 유저가 짧은 플레이 타임을 비판하지만 나에겐 오히려 다행이다. 10시간짜리였으면 도중에 접었을 듯.

 

헤일로: 더 마스터 치프 컬렉션 / 스팀, 엑스박스 / 2019년 / 48시간

헤일로 1, 2, 3, ODST, 리치, 4편까지 타이틀이 6개나 들어있는 합본이다. 헤일로가 FPS의 레전드라는 명성만 들어오다 이제서야 헤일로 시리즈에 입문했다. 리치, 1을 해보니 예전에는 레전드였을지 몰라도 지금 하기에는 많이 평범한 FPS 아닌가? 싶었는데 하다보니 헤일로에 빠져들어 모두 플레이하고 세계관이나 스토리도 찾아보게 되었다. PC에는 몇 개월 간격을 두고 하나씩 포팅되었기 때문에 도중에 엑스박스로 갈아탔다. 엑스박스 버전에서는 이미 모든 타이틀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헤일로 5 / 엑스박스 / 2015년

마스터 치프 컬렉션을 완료하고 헤일로 5도 이어서 했다. MCC는 PC로 포팅되고 있는데 5편도 포팅될 지 모르겠다. 게임패드 조작법이 좀 더 요즘 FPS들과 비슷해졌다. 대부분의 퍼스트 파티 게임들처럼 Xbox One X에서 4K 60FPS를 지원한다. 엔딩이 상당히 막막하게 끝났는데 <헤일로 인피니트>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엑스박스 시리즈 예약구매도 실패하고 인피니트 발매도 연기되어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디비전 2 뉴욕의 지배자 / 유플레이 / 2020년

느닷없이 디비전 1의 눈 내리던 뉴욕 감성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디비전 2 확장팩을 샀다. 1편의 배경인 뉴욕으로 돌아가서 1편 최종 흑막이었던 아론 키너를 잡는 스토리인데, 구역 나눠서 구역마다 있는 중간보스들 잡고 최종 보스 잡는 유비가 다 그렇죠 뭐 식의 구성이였고, 가장 중요한 뉴욕 길거리는 눈은 녹아서 없고 쓰레기 봉투만 나뒹구는 것이 전혀 내가 기대하던 풍경이 아니었다. 캠페인은 디비전식 총쏘기가 질릴 즈음 적당히 끝났다. 플레이 영상을 먼저 찾아봤다면 생각하던 풍경이 아니라서 아예 플레이하지 않았을 것 같다.

 

보더랜드 3 / 스팀 / 2019년 / 60시간

작년에 본편만 했는데 이번에 DLC 4개가 모두 발매되어 다시 플레이했다. 친구와 메인 캠페인을 다시 깨고 DLC들도 하다보니 제법 많이 했다. DLC들 퀄리티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각 DLC마다 이전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들이 하나 둘씩 NPC로 등장하는데 비중도 적고 별로 활약하지 않는다. 보더랜드는 원래 이랬는데 내가 보더랜드 3에 건 기대가 너무 높은 것일 수도.

 

드래곤 퀘스트 11 / 스팀 / 2018년 / 64시간

간만에 JRPG를 했다. 세상을 구하는 되게 전형적인 용사 이야기인데, 계속 플레이하고 싶어지게 구성을 잘 했다. 그런데 플레이어를 붙잡는 것도 한계가 있지 경험치 노가다가 전제되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만 보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30시간 가량 플레이하고 1부가 끝나갈 때 만족스럽게 엔딩 보고 끝낼려고 했는데 당황스러운 전개로 2부가 시작되었고, 20시간을 넘겨 2부를 깼더니 3부가 남아있었다. 스킬이 많아도 항상 쓰는 것만 써서 지겨워지던 참에 뭐 해보지도 못하고 상태이상에 걸려 얻어맞는 것과 레벨업 노가다를 견디기 힘들어 3부를 못 깨고 그만뒀다. 분량만 조금 짧았으면 재밌게 엔딩 보고 끝냈을 것 같다.

 

데스페라도스 3 / 스팀 / 2020년 / 20시간

<코만도스>, <섀도우 택틱스> 류의 게임으로서 특히 섀도우 택틱스 제작사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섀도우 택틱스에 카우보이 스킨만 씌운 게임이라는 평도 있다. 캐릭터마다 가진 고유 능력을 활용해 적들을 조용히 해치우고 숨기면서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 처음에는 쉬움 난이도도 힘겨웠지만 AI들이 주변 환경을 추론하거나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건 아니고 철저히 자신의 상태에 의해 규칙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야에 없을 때 하나씩 해치우고 풀숲에 숨기며 조금씩 적을 지워나가면 깰 수 있다. 난이도를 올려도 세이브 횟수 제한, 적의 인식 속도 증가, 캐릭터 능력 사용 횟수 감소 등 수치적인 조절만 이뤄진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서부극인데 이상하게 꼬지 않고 매번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미션을 진행하며 마무리도 깔끔했다.

 

헤일로 워즈 1, 2 / 엑스박스 게임패스 / 2009년, 2017년

스타크래프트도 안할 정도로 RTS와는 인연이 없는데 순전히 헤일로 시리즈라서 해봤다. 헤일로 워즈 1이 헤일로 리치 이전, 헤일로 워즈 2가 헤일로 5 이후로 시간대를 확 건너뛴다. 외전이고 본편에 없는 캐릭터들만 나오지만, 떡밥을 보니 헤일로 워즈 스토리도 헤일로 인피니트에 포함될 것 같다. 잘 모르는 장르여서 RTS로서의 완성도는 잘 모르겠지만 헤일로 팬으로서 캠페인은 재밌게 했다. 멀티플레이는 하지 않았고 같이 하자는 지인이 있다면 컴까기나 해볼 것 같은데, 헤일로 워즈 같은 걸 하는 친구는 없다...

 

호라이즌 제로 던 / 스팀 / 2020년 / 44시간

GOTY를 몇 개를 받았다느니 플레이스테이션 최고의 게임이라느니 명성은 높은데 재미는 별로였다. 우스꽝스럽게 차려입은 인물들, 뭔가 어설픈 컷씬, 뜬구름 잡는 스토리에 몰입이 되지 않았고 로봇과 싸우는 것도 활 쏴서 부위 파괴하는 게 전부였다. 전체적으로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하위호환 같았으며 차기작도 이런 게임성에 맵만 커진 거면 안할 듯.

 

기어스 오브 워 4 / 엑스박스 게임패스 / 2016년

기어스 5로 시리즈에 입문해서 4편을 뒤늦게 했다. 그래픽이나 게임플레이는 5편과 큰 차이가 없지만 구 삼부작이 끝난 이후 새로운 이야기에 시동을 거는 단계라 그런지 싸우는 스케일이나 플롯이 조금 밋밋하다. 특히 초반부에 DB라는 로봇만 줄창 나올 때 지루해서 그만둘 뻔 했는데 후반부는 좀 더 흥미진진했다.

 

디스아너드 / 스팀 / 2012년 / 42시간

이미 클리어한 게임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켜봤다. 5년 만에 켜보니 스토리고 맵이고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처음 하는 게임처럼 재밌게 했다. 유화풍의 그래픽은 오래된 게임이지만 크게 때를 타지 않는다. 아마 3부작을 모두 다시 해볼 것 같다.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 엑스박스 게임패스 / 2020년

잼민이 디아블로 -_-; 게임이 많이 단순해서 엔딩을 보니 더 파고들 게 없다. 핵 앤 슬래시 기분만 잠깐 내는 용도.

 

히트맨 2 / 스팀 / 2018년 / 43시간

예전에 클래식 히트맨을 재밌게 해서 다양한 공략법을 시도하며 놀았는데, 최신작인 히트맨 앱솔루션이나 리부트 시리즈는 공개될 때만 해도 기대를 잔뜩 했다가 막상 플레이할 때는 흥미가 식어 엔딩만 빠르게 보고 말았다. 그런데 히트맨 2를 오랜만에 켜보니 클래식 히트맨할 때의 그 재미가 되살아나서 여러 공략을 시도하며 놀고 있다. 일단 캠페인은 다시 깼지만 맵 별로 챌린지가 100개를 넘어서 더 오래 할 것 같다. 나중에 클래식 히트맨 시리즈도 다시 해볼 생각이다.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 에디션 / 엑스박스 게임패스 / 2016년
기어스 오브 워 2 / 엑스박스 / 2008년
기어스 오브 워 3 / 엑스박스 / 2011년

1편은 리마스터되어 PC로도 발매되었지만 2, 3편은 엑스박스 360 하위호환만 되고 Xbox One X Enhanced 패치를 받아 해상도가 올라간 정도다. 1편은 발적화가 심해서 제자리에서 카메라만 돌려도 FPS가 40~120을 널뛰는 경우가 많고 2, 3편은 30FPS 고정이여서 구작들은 대체로 프레임이 높지 않다. 2, 3편의 온갖 거대 보스전과 연출은 지금 봐도 멋지고 최신작에 꿀리지 않는다. 채도가 높고 색감이 화사한 최신작에 비해 구작들은 전반적으로 빛바랜 누런 색채인데, 황폐화된 행성을 표현하기에는 오히려 이런 비주얼이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프레임이 낮아서 모션이 끊기는게 오히려 연출이 거칠고 박력있다는 느낌을 준다. 최신작의 부드러운 프레임과 깔끔한 이펙트에서는 오히려 이런 느낌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30프레임이 더 좋다는 것은 아니다. 정교하게 조준하기도 힘들고 카메라가 격하게 흔들리니 멀미를 느낄 정도여서 다시 한다면 질색할 듯.

 

어쌔신 크리드 3 리마스터 / 유플레이 / 2019년 / 14시간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시즌패스에 포함되어있다. 그래픽하고 UI만 리마스터해서 최신작인 오디세이에 비해 다른 모든 점이 엉성하다. 부자가 상봉하면서 스토리가 재밌어지는 줄 알고 끝까지 했는데 후반부가 노잼이여서 전체적으로 그저 그랬다.

 

파 크라이 4 / 유플레이 / 2014년 / 21시간

예전에 조금 하다가 재미를 못 붙여서 접었는데, 최근 지인이 하는 걸 구경하다 다시 시작했다. 황당하게도 코옵에서 진행도가 공유되지 않는데, 친구의 세션에 들어가서 탈환한 진지는 내 세션에서 다시 탈환해야 하고 종탑과 수집품도 다시 모아야 한다. 수집 요소가 너무 많아서 어차피 다 안 모을 거였지만. 3편은 그래픽이나 게임 시스템이 오래된 티가 많이 나지만 4편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지금 봐도 괜찮다. 파 크라이 시리즈는 이제 질려서 안할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해보니 재밌다. 아무래도 내년에 나올 <파 크라이 6>도 해볼 것 같다.

 

수프라랜드 / 스팀 / 2019년 / 9시간

간만에 퍼즐 게임이 하고 싶었는데 평점도 좋고 데모도 있어서 데모를 플레이해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여러가지 도구를 이용해 퍼즐을 풀고 숨겨진 보물을 탐험하는 게임이다. 전투 요소도 있지만 비중은 높지 않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다르게 퍼즐이 제법 어렵다. 맵이 비선형적이고 퍼즐을 푸는 문맥이 독특해서 많이 막혔다. 띄엄띄엄 플레이하다보니 풀려서 공략을 자주 찾아봤다.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난해한 장치들을 조작하고 있으면 클래식 툼레이더 시리즈에서 상자를 밀어 장치를 발동하고 기둥 사이를 뛰어다니던 느낌도 난다. 다음에 퍼즐 게임이 하고 싶으면 수프라랜드의 DLC 같다. 구매는 스팀에서 했지만 막상 플레이를 시작했을 즈음에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도 추가되었다.

 

기어스 택틱스 / 엑스박스 게임패스 / 2019년

TPS인 기어스 시리즈가 이번에는 턴제 전략으로 나왔다. 기어스 오브 워 1보다 이전 시간대를 다루는 프리퀄 격의 게임이다. 등장인물은 대부분 뉴페이스이며 로커스트는 원래 나왔던 적들이 나온다.
    기본적인 전략은 전통적인 기어스 게임처럼 엄폐 후 사격 및 재장전이지만, 단순하게 엄폐물 뒤에 짱박혀서 총만 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여럿 있다. 몰려다니는 레치들은 근거리로 다가가서 수류탄으로 한꺼번에 처리하는게 효율이 좋다. 체력이 너무 높아 총으로 잡기 힘든 드론들은 후방으로 돌아 근접 공격으로 한방에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적의 경계 범위에 걸리면 다른 캐릭터로 접근하고 방해해야 한다. 그러려면 캐릭터마다 회복, 돌격, 정찰, 저격 등 자기 클래스에 특화된 무기와 스킬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 밸런싱이 잘 잡혀있어서 수월하게 진행했고, 다만 최종 보스전은 급격히 어려워져서 체크포인트 재시작만 몇 번을 하다보니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최대 파티원은 4명이지만 여기에 잭을 공짜로 끼워주는 재킹 모드가 있다. 잭의 스킬 트리가 너무 만능이라서 재킹 모드로 진행하면 훨씬 쉬울 것 같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곁다리고 몇 가지 유형의 전투만 되풀이하는 구성이고, 레벨 디자인도 나중에 가면 재활용하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1회차를 하면서도 조금 지루해지는 감이 있다. 그리고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와 <웨이스트랜드 3> 등 다른 턴제 게임도 해야 해서 기어스 택틱스는 이대로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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