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ONWORT

블로그에서 잡담을 다시 시작하다 본문

Season 2

블로그에서 잡담을 다시 시작하다

codeonwort 2018.12.09 03:20

일기장과 프로그래밍 이야기를 같이 쓰다가 뭔가 전문적인 블로그를 만들고 싶어 여러 차례 블로그를 날리고 다시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블로그는 꽤나 성공적이었다. 사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빼고 특정한 알고리즘 설명, 데모 구현 경험, 전문 서적 읽고 정리하는 등의 글만 쓰려고 노력했고, 나름 잘 지킨 것 같다.

카테고리도 철저히 나눴다. 플래시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중에서도 따로 뺄 만한 주제는 하위 카테고리를 만들고, 하스켈을 새로 배우면 하스켈 카테고리를 만들고...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블로그를 버리다시피했다. 회고를 해보니 내 관점이 여러 방면으로 변했다.

더 이상은 글을 열심히 쓰지 않는다. 학생일 때는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그걸 블로그에 정리하곤 했는데, 회사에서 만든 것은 당연히 대외비라 공공연히 이야기할 수가 없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일로 하니까 집에 와서는 할 마음이 안 든다.

카테고리로 모든 글을 깔끔하게 분류할 수는 없다. 어떤 글은 여러 분류에 동시에 속하기도 하고, 카테고리에 하위 카테고리를 계속 만들다 보면 분류가 너무 난잡해진다. 태그 클라우드도 생각해봤는데, 태그는 자유도가 너무 높아서 잘 정리하기 어렵고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제는 카테고리를 아예 빼버리고 월별로 보여주는 아카이브만 남기는 게 가장 좋은 형태 같다.

더 이상 지식을 정리할 필요를 못 느낀다. 튜토리얼 수준의 글은 구글링하면 많이 나오고, 어려운 것이면 유명한 논문이나 책을 찾아보면 된다. (경험상 내가 직접 정리하면 기억에 더 잘 남아서 공부가 잘 되는 효과는 있다.)

그래서 이제 [프로그래밍 전문 블로그]는 아니다. 기록하고 싶은 건 주제 무관하게 쓸 것 같다.


0 Comments
댓글쓰기 폼